롤에서 내가 처음 선택한 라인은 미드다.
이유는 라인이 짧아서 죽어도 복귀가 쉬워 보였고, 페이커가 멋져 보였다. 특히 탑과 바텀은 라인까지가 길고, 상대 타워 근처에 있으면 우리 타워가 너무 멀어 보이는 게 부담되었다.
처음 추천받아서 한 챔피언은 카르마였다. 카르마는 초반에 궁까지 활성화되어 있어서 데미지도 강하고 쉴드도 있어서 쉽고 강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나는 카르마가 맞지 않았다.
해본 것도 없는데 맞지 않는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카르마의 평타가 느리게 느껴졌고, 타이밍도 맞추지 못해서 미니언을 짱 못 먹었다 ㅋㅋㅋ 물론 지금도 그냥 잘 못 먹기는 한다.
라인전 못해서 갱 당하고 죽거나, 너무 사려서 상대가 쉽게 크는 일이 일상이었다.
이런 실력이라서 미드가 빨리 무너지니까 다른 라인에서 지는 것보다도 영향이 컸다.
미드는 라인전을 잘하면서도, 탑 정글 바텀의 상황도 자주 생각하고, 갱각도 보고, 상대 정글한테 갱 안 당하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판단해야 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라인라서 못할만했다.
그래서 더욱이 잘 모르고 못하는 상태에서 미드를 플레이하기에는 트롤이 되기에 충분했다. 나는 열심히 해도 트롤이 되는 것이었다.
트롤이 된 나는 지금까지는 몰랐던 내 멘탈이 꽤나 허약하다는 것을 알게 됬다. 내가 상대를 탓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게 됬지만, 상대가 나를 욕하면 쭈구리가 되고 의욕이 팍 꺾이면서 멘탈이 와장창 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채팅창을 의식하며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이유와 게임 자체를 잘 못해서 랭크 게임을 할 때는 게임이 잡히기도 전에 두근거리고 손도 긴장으로 인해 덜덜 떨리곤 했다.
지금은 괜찮아 졌지만 시작하는게 힘들정도 였다.
그리고 첫배치는...아이언이 되었다!
(ㅋㅋㅋㅋ)
이런 나지만 롤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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